최근에 올라온 글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day
Total
관리 메뉴

트레이드

경복궁 고기집 서촌 뜰애우 곱창타운(+ 경복궁 주변 맛집) 본문

⑧ 맛집

경복궁 고기집 서촌 뜰애우 곱창타운(+ 경복궁 주변 맛집)

엔캐리 2022. 12. 15. 09:16

경복궁 고기집 서촌 뜰애우 곱창타운

날씨가 언제쯤 풀리려나 오늘도 유니클로 히트텍 상의 하의 모두 챙겨 입고 그 위에 몇 겹을 입었는지! 그리고 항상 나의 외투는 유니폼 아니 교복과 같은 롱 패딩을 입고 나왔다. 오빠 또한 롱 패딩 우린 작년에 롱 패딩을 커플 롱 패딩으로 같이 샀는데 아주 잘 입고 다녀서 이제 뽕 뽑은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 다른 롱 패딩을 사기로 서로 약속 나의 고집 때문에 엄브로 롱 패딩을 샀었는데 이번엔 더 슬림해 보이는 걸로 난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롱 패딩 대란이 여가 지고 주문해서 산 건데 내가 사이즈 잘못 주문해갖고 한 사이즈 크게 사버린 것 주문이 들어간 거라 취소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냥 입고 다니는데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롱 패딩을 입고 다니는 게 아니라 침낭을 입고 다니는 것 같다고 정도로 나한테 엄청 크긴 크다!

 

 

우리가 이렇게 롱 패딩을 꼭꼭 껴입고 만난 이유는 이 날씨에!

경복궁 데이트

경복궁 쪽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내가 서촌에 있는 요구르트 맛있는 카페에 가고 싶기도 했고 통인시장에서 기름 떡볶이도 사 먹고 싶어서 그래서 오빠한테 가자고 꼬셨다. 오빠가 추위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라며 스카이캐슬을 따라 하는데 이제 스카이캐슬 유행 지났거든!이라고 되받아쳐버렸다!

공복으로 만난 거라 바로 통인시장에 가서 기름 떡볶이랑 이것저것 사 먹고 돌아다니다가 꽈배기까지 먹었더니 배가 꽤 불렀다. 그래서 음 요구르트는 안 되겠다며 있다가 봐서 정하자 하고 다른 카페에 가서 둘 다 속을 내리기 위해 아메리카노 한잔씩 마셨다! 그러고 나서 급 곱창이 먹고 싶다고 하니깐 오빠가 검색 정말 나의 식욕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오빠가 우리 데이트 비용 중 식비가 가장 클 거라며 근데 보통 연인들 다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중이 크지 않나? 우리만 큰가?

 

 

 

 

곱창 영상

급 페이스북 피드 보다가 곱창 영상을 봐버린 난 곱창에 이미 꽂혀버렸다. 그래서 울 오빠 또 부랴부랴 경복궁 고깃집을 검색. 서촌 뜰애 우가 곱창집으로 가장 후기도 많고 맛있다는 평이 많다길래. 우리는 바로 그 즉시 카페에서 나와버렸다!

웨이팅도 있는 집이라고 하길래 혹시나 이 추위에 웨이팅 할까 봐 조금이라도 빨리 가보자! 해서 서둘러 갔던 것 위치는 경복궁 옆 쪽에 있는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쪽에 위치해 있는데 역시 나의 내비게이션 오빠가 정말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가 주었다 덕분에 난 계쏙 곱! 창! 곱! 창 곱창 먹고 싶다며 옆에서 계속 노래를 부르며 따라다님 누가 보면 곱창 못 먹어서 안달 난 애처럼 보였을지 몰라.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드디어 도착 도착!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처음인데.

여기 맛있는 곳들이 꽤 많이 모여있다니! 그리고 그중에 우리가 온 목적인 경복궁 고깃집 뜰애 우를 발견했다 풀네임은 서촌 뜰애 우 곱창 타운이었는데. 무튼 난 곱창 이 단어만 꽂혀있었다. 심지어 가게 간판도 곱창 타운에만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이짜나? 곱창은 사랑이야 생생정보통에도 나온 곱창집인가 보다! 울 엄마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 이거 보고 나서 야식 시켜 먹을 때도 꽤 많았었지.

 

 

저녁 시간 되기 전에 미리 도착한 덕에 다행히 자리는 꽤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웨이팅 했을 수도 있을 뻔.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도 먼저 먹는다고 오빠랑 둘이서 부지런 떨기 잘했다며 거기에 내가 한 수 더 떠서! 내가 일찍 곱창 먹고 싶다고 노래 불러서 온 거라며 내덕으로 알라고 했더니 오빠가 정말 진심으로 어이없어했었다.

 

 

 

메뉴판

원래 여길 온 목적은 곱창이었는데 메뉴판을 보고 순댓국도 급 떙겨버렸다 난 내장으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하나 봐 특히 점심시간에는 순댓국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나 원래도 순댓국 좋아하는데 말이야 엄청 내적 갈등했다. 거기에 오빠는 급 곱창전골이 당긴다며.

 

 

 

가장 인기 있는 메뉴 한우곱창 모둠

하지만 메뉴판을 보고 다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왜냐면 식탐 많은 우리 커플은 사실 음식 시킬 때 먹고 싶은 거 다 시켜먹고 모자란 것보다 남는 게 낫다는 주의라 그렇게 남긴 음식이 정말 많은 듯하다 죽으면 남긴 음식 다 비벼먹는다고 어릴 때 그런 말 듣긴 했는데 우린 정말 배 터져 죽을지도 몰라 우리가 고민하니깐 사장님이 한우곱창 모둠으로 먹으라고 그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 우리가 온 목적이 곱창이지! 그래서 우린 한우곱창 모둠으로 주문.

 

 

밑반찬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내어주셨는데 생천엽이랑 생간 그리고 선짓국도 서비스로 주셨다! 사실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으로 나온다는데 난 서비스인 줄 알고 감사해요!라고 말해버렸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린 나의 예의 바른 행동 스스로 칭찬함! 한우곱창 모둠은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는데 내가 평소에 먹던 곱창이랑은 사뭇 다른 비주얼이었다! 위에 부추랑 양파랑 새송이버섯이랑 대파가 큼직큼직하게 올려져 나왔는데 사실 부추는 위에 수북이 올려져 나오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여긴 다 위에 올려져 나오니 독특했다.

 

 

그리고 대파! 대파 구워서 같이 먹는 건 또 이번에 처음인데 예전에 TV에서 대파 구워 먹으면 그렇게 달다구리 하고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빠한테 이거 대파 구우면 맛있다고 우리 이따가 잘 구워서 먹어보자고 그리고 부추 난 부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부추전도 좋아하고 부추 겉절이도 좋아해서 부추 무쳐가지고 밥 비벼먹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난 연어 빼고 다 좋아하잖아?

이래서 살이 뒤룩뒤룩 계속 찌나 보다! 다이어트한다고 다짐했는데 겨울은 무리니깐 4월부터 다이어트하기로 오빠와 약속했다. 물론 오빠도 나 만나고 살이 쪄서 같이 다이어트하기로.

 

 

 

초벌구이

초벌구이 되어 나온 거라 먹기 좋은 크기로 곱창 대창 염통을 잘라서 더 익혀주면 된다 대파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모두 다 잘라서 익혀주기 그리고 되게 실했던 것이 미리 컷팅되어 나온 게 아니라 길쭉하게 그대로 손질된 것이 초벌구이 되어 나오니깐 식재료에 대한 신선도가 돋보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동안 먹었던 곱창들은 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서 구워져 나온 것만 먹어봤잖아!

 

 

 

부추

부추 사실 곱창 먹을 땐 곱창 못지않게 부추를 더 많이 먹게 되는 거 같다. 숨 죽여서 곱창 기름에 푹 익은 부추는 진짜 그냥 먹어도 맛있다. 곱창이랑 같이 볶은 부추만 따로 밑반찬으로 먹고 싶을 정도 원래 삼겹살 먹을 때 마늘이랑 김치 그리고 곱창은 부추.

이게 최고의 조합인 듯! 그래서 사장님꼔 정말 죄송하지만 부추를 3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계산하고 나올 때 부추 많이 먹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아니라며 또 오라고 해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제가 너무 감사한 마음에 요렇게 포스팅을 씁니다!

 

 

 

 

확대 뷰! 역시 음식 사진은 확대해서 크게 크게 보는 게 제맛이지! 뜰애우 한우곱창 모둠에는 곱창 대창 염통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난 염통 > 곱창 > 대창 이 순서로 좋아한다! 사실 곱창도 좋아하긴 하는데 염통 너무 맛 이짜나? 순대 먹을 때도 염통 무조건 필수다!

 

 

 

지글지글 불판에 잘 구워지는 모둠 곱창 정말 곱창 누가 먹을 수 있게 생각해 냈을까? 그리고 부추랑 같이 먹는 걸 생각해 내신 분 나라에서 상 줘야 한다 진짜. 난 정말 부추+곱창 조합 이 조합은 누가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함 다이어트할 때 제일 힘들었던 것이 곱창 그래서 다이어트할 때는 TV만 봐야 한다.

아니 TV도 다큐멘터리 이런 거 봐야 함. 이상하게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다 나오긴 하는데 가장 흔들리는 게 라면 / 떡볶이 / 치킨 / 곱창 난 이 4개 음식에서 제일 내적 갈등이 심해지지.

 

 

 

잘 익은 대파랑 부추랑 듬뿍 싸 먹기! 대파가 진짜 식감도 좋았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정말 나의 스타일 나중에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 대파 구워서 같이 먹어봐야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이나영이 대파 심으면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디 한번 나도 도전해볼까?

 

 

양파절임

양파절임이랑도 같이 싸 먹기! 내가 요렇게 집게로 집어서 사진 찍으니깐 오빠가 집게 얼른 달라고 이거 뒤집어야 한다며! 그래서 내가 잠깐만! 이라며 마저 사진 찍으니깐 오빠가 결국 젓가락으로 다 옮겨놓음.

 

 

 

여기서 끝날 줄 알았겠지만. 집개로 잡고 찍어야 음식이 흔들리지 않아서 잘 나온단 말이지! 이건 나만의 사진 찍는 팁인데 말이야! 곱창이랑 부추를 듬뿍 집고 사진 찍기 그리고 식으면 바로 입에 넣고 먹는데 곱창의 곱 터지는 그 고소한 맛과 부추의 식감이 진짜 최고 최고! 경복궁 고깃집 여기 정말 칭찬해!

 

볶음밥

곱창 순식간에 다 먹어버린 우린 볶음밥도 역시나 주문 연애 초반 때는 볶음밥도 먹을래?라고 서로 물어보곤 했지만 이젠 그냥 서로에게 의사를 물어보지 않는다 왜냐. 당연한 거니깐 그래서 바로 오빠가 먹다가 볶음밥 볶아주세요라고 해서 둘 다 빵 터짐. 이제 서로 물어보지 않게 되었냐며!

 

 

볶음밥은 붉은 양념이 들어가는데 안에 부추를 잘게 썰어서 같이 볶아먹으면 된다! 고루고루 비빈 다음에 숟가락으로 누룽지 만들기 위해 꾹 꾹 눌러서 익혀먹기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숟가락 뒤집어서 쓱쓱 긁으면 밑바닥이 꼬들꼬들하게 누룽지가 된다!

둘이서 볶음밥에다가 아까 서비스로 나온 선짓국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배 빵빵! 다 먹고 조금 쉬었다가 계산하고 나왔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내가 기존에 먹던 곱창과는 다른 맛! TV에 나올만하네. 진짜! 또 생각날 것 같아! 그리고 우린 입가심으로 에그타르트까지 포장해서 집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