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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텃밭 한달 작물 키우기 경과 본문
이거는 상추인데요. 중간중간 적상추도 있답니다. 상추 키우기 쉬운 작물 맞나요? 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상추가 제일 키우기 쉬운 작물이라고 나와있는데, 오히려 상추보다 허브, 콩이 더 키우기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파종시기에 맞게 씨앗을 뿌리지 않는 잘못도 있겠지만 상추를 예로 들어보면 4계절 내내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축 쳐져서 누워있어요. 그에 비해 오이는 쑥쑥 크고 있었답니다. 상추도 잘 커야 나중에 삼겹살 먹을 때 함께 곁들여서 유기농 채소로 먹을 수 있을 텐데요.
그리고 풀때기처럼 축 늘어져있는 게 아마도 파일 거예요.
종류 상관없이 막 뿌려버렸던 터라, 저렇게 아무렇게나 자랐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쑥쑥 커질 줄 알았는데 뿌리가 약한 건지, 흙이 약한건지 아니면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건지 저렇게 푹 꺼져있습니다. 오이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엄청 놀랐어요.
저게 저렇게 축 쳐져있는 것처럼 보여도 햇빛을 받으려고 최적의 위치를 찾아서 잎의 위치를 변화시킨 거거든요. 그리고 오이는 덩굴식물이라고 알고 있는데, 막대기를 꽂아주면 덩굴이 막대기를 감싸면서 큰다고 해요. 그래서 조만간 막대기나 오이 덩굴이 감싸서 올라갈 수 있게 설치를 해주려고 합니다.
집에서 강아지도 키우고 식물도 키우고 뭐 키우는 데는 뭔가 텄나 봅니다. 그리고 이거는 제일 나중에 씨앗을 뿌렸던 스폿 클 완두콩인데요. 이거 보세요. 엄청 커졌습니다. 완두콩이 성장 속도는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다른 식물들과 다르게 얘는 아무 흙에서나 잘 자라요.
배양토가 깔리지 않은, 오히려 진흙과 비슷한 흙에다가 넣고 물을 줬는데도 저렇게 잘 자라는 것이 너무 신기했답니다. 스파클 완두콩은 다른 식물과는 다르게 줄기도 강력하고 역시 거친 환경에서 키워서 그런 걸까요. 엄청 쑥쑥 잘 자라는데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 자리가 흙은 배양토가 아니지만 햇빛을 정말 잘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쑥쑥 크니까 물도 신나서 많이 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 날 다시 보게 되면 또 엄청 커져 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깜짝 놀랐어요.
다른 씨앗들도 마찬가지로 저런 흙에다가 좀 심어봤었는데, 아마 다 썩은 것 같아요. 새싹이 안 올라오더라고요. 그에 비해 완두콩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원래 콩이 이렇게 쉽게 자라나요? 다른 분들은 거의 전문적인 지식으로 예쁜 정원을 키우시던데, 저는 인터넷으로 얻은 부족한 정보로 일단 한번 시도를 해봤는데 이렇게 예쁘게 크고 있답니다.
정말 허브도 잘 키우고 베란다에 예쁜 정원을 가꾸고 계신 분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에요. 이게 알면 알수록 공부할 것이 정말 많고 오히려 꽃보다 채소나 과일을 키우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에 비해 스파클 완두콩은 베란다 텃밭을 키우는 데 정말 많은 힘이 되는 채소입니다.
스파클 완두콩은 진짜 키우기 쉬우니까 한번 키워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걸 작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냥 넣고 물을 뿌리면 뿌리가 금방 자라고 잎을 맺는답니다. 저도 빨리 다른 가드너 분들처럼 수확을 하고 싶은데요. 다음에는 쪽파도 키워보고 싶답니다. 대파도 키워보고 싶어요. 일단은 첫 번째로 활용도가 높은 식물들을 먼저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오이와 스파클 완두콩이 제일 잘 자라고 있고 처음에 잘 자랐던 청경채는 요즘 성장을 잘 안 하고 있어요.
성장 속도가 다 달라서 그러는 걸까요? 저게 다 큰 것은 아닐 텐데 말이에요. 당근도 키워보고 싶고 이것저것 키워보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베란다 텃밭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요즘 많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열심히 키우고 있으니까, 다른 아이들이 성장히기 전에 또 다른 작물들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되면 당근이나 미니 배추, 알타리 등 집에서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한번 심어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허브도 키워보고 싶은데, 섹션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아직까지 고민 중이랍니다.
원래는 작물마다 저렇게 이름 푯말을 달아주려고 했었는데, 이름을 까먹어서 그냥 저렇게 세워뒀는데요. 덩굴식물인 오이가 저렇게 저걸 받치고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막대기 같은 것들을 꽂아줘야겠어요.
다른 식물들은 어찌나 시들시들한지, 물론 아직 어려서 생생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다른 오이나 스파클 완두콩이 자라고 있는 거 보면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집니다. 나름대로 키울 때는 또 이게 애정을 가지고 키우게 되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나중에는 쌈채소가 될 운명이겠지만
청경채는 처음에 생각보다 정말 생장속도가 빨라서 깜짝 놀랐었는데요. 이게 제가 공간을 비좁게 씨앗을 뿌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생장속도가 원래 이런 것인지 흙이 안좋아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어요.
4개월이면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으니까 이제 세 달이 남았거든요. 인터넷으로 다른 청경채 사진 보니까 엄청 우락부락하고 사이즈도 크고 뿌리도 크고 튼튼하던데, 우리 집에 있는 식물들은 물만 잘 못 뿌려줘도 픽픽 하고 쓰러질 정도로 연약한 상태여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토마토는 뭐 말할 것도 없지요. 방울토마토인데요, 얘는 클 생각을 잘 안 합니다. 원래는 방울토마토를 가장 먼저 키우려고 했었던 것인데요. 제가 알고 있는 방울토마토는 정말 크거든요. 방울토마토도 생각보다 키우기 쉬운 작물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 아이들은 클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방울토마토는 열매채소로 분류되고 빛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베란다 쪽이 부분 부분마다 그늘이 있기 때문에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 빛이 안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부터는 빛을 제대로 받는 부분에다가 키워볼까 합니다. 사실 집 빌라 옥상이 있어서 거기서도 키우고 싶지만 거기는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라서 키우기가 조금 그렇거든요.
그래서 베란다에서 빛이 잘 들어오는 부분을 표시해놨다가 그곳에다가 방울토마토를 키워야겠습니다. 햇빛이 많이 필요한 식물들은 남향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해요. 베란다 텃밭 한 달 키우기 경과, 아직은 미흡하네요.